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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KAIST, 1ℓ로 40㎞가는 車 개발

asin0715 2008. 6. 13. 20:39



휘발유 냄새만 맡아도 가는 자동차는 없을까.
최세범 KAIST 자동차기술대학원 교수팀은 고효율 자동차 개발을 8월쯤 완료해 내년 봄 서울 국제모터쇼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고효율 자동차는 휘발유 5ℓ로 200~250㎞까지 달릴 수 있다. 국산 경차 연비(ℓ당 15~16㎞)보다 3배 정도 높다는 얘기다.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이 적어진다는 의미에서 자동차 이름도 '제로'라고 지었다. 제로의 연비가 좋아진 이유는 차체의 무게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제로는 차체 제작에 철이 아니라 알루미늄을 사용해 차체 무게를 250㎏까지 줄였다.

최 교수는 "알루미늄은 철과 같은 강도에서도 무게를 절반까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다"며 "제로의 경우 차체가 작아 가격 걱정이 크게 없다"고 말했다.

일반 자동차 엔진이 아니라 모터사이클 엔진을 장착한 것도 무게 절감에 기여했다. 제로의 차체가 워낙 가벼워 모터사이클 엔진으로도 최고 속도를 시속 120㎞까지 낼 수 있다.

자동차 바퀴를 세 개로 바꿔 타이어 마찰을 줄이고 차체를 공기저항이 적은 유선형으로 만든 것도 연비를 향상시켰다. 무게가 가볍다면 가장 먼저 드는 우려가 차량 안정성 문제지만, 최 교수는 지능형 범퍼와 완충 공간 확보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인용 자동차로 설계된 제로는 직장인들이 출퇴근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수는 "현재 이 프로젝트에 간여한 기업이나 상용화 계획은 없지만 컨셉트카로 내놓으면 기업들이 양산에 참여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만약 상용화된다면 차량 가격은 5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 관계자는 "과학기술의 성과와 이를 상품화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특히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등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람이 타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사고가 났을 때 얼마나 안전한지 등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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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발명카페
글쓴이 : 빛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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